* #멘션온_캐릭터_2명으로_커플연성 해시태그에 양님이 키세와 루이스를 달아주셔서 가볍게 써보았습니다
* 사퍼는 가볍게 즐기다 그만두어서, 설정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
공성전에서 기묘한 폭발에 휘말렸다. 평소의 폭발과는 그 모양새부터가 달라서, 무언가 불길한 예감을 느끼고 얼른 그 자리를 피했다. 하지만 폭발의 범위는 생각보다도 컸던 모양인지, 피했다고 생각했는데도 그게 아닌 모양이었다.
루이스는 눈을 떴다. 등 쪽이 얼얼했다. 여긴 어디지, 연합인가. 아니면 아직도 공성─, 그런 생각을 하며 주변을 둘러보던 루이스의 눈이 일순간 조금 더 커졌다. 그는 지금 한 번도 본 적 없는 장소에 와 있었다. 아니, 빅벤이 보이는 것을 보면 런던인 것은 분명한데……, 런던 거리가 이랬던가? 루이스는 혼란스러운 눈으로 주변을 둘러보았다.
그러다, 어느 순간 떠밀려 나온 사람들에 섞여 거리 한 복판에 서게 되었다. 자신이 살던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들이다. 옷도, 인종도, 모두 다. 그 중 하나 다행인 점이 있다면 말은 알아들을 수 있다는 점일까. 게다가 여기가 런던이라는 것도 알고 있다. 대체 '어떤' 런던인지는 모르겠지만, 적어도 자신이 있던 때는 아닌 것 같았고.
누군가를 붙잡고 물어봐야 하나?
그런데, 어떤 것을?
머리가 점차 복잡해져갔다.
그 때에.
"쿠로콧치!"
하며 누군가가 손을 답싹 붙잡아왔다. 반사적으로 손을 빼내고 그 누군가를 돌아보았더니,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금발이 가장 먼저 시야에 들어왔다.
"어라."
"머리 색만 비슷하다고 전부 테츠야인 건 아니야, 료타."
"그치만, 정말 비슷했단 말임다!"
"달라. 테츠야보다는 조금 더 어두운 색이지."
"지금 보니 그렇네요……. 그럼 사과를 해야 하는데─."
루이스는 눈앞에서 펼쳐지는 노랗고 빨간 두 사람의 대화를 그저 멀뚱히 지켜보았다. 그들은 영어가 아닌 다른 말을 쓰고 있었다. 무슨 말을 하는 지도 모르겠고, 그렇다고 가기에는 뭔가 미묘하고.
그러다 빨간 쪽이, 정확히는 빨간 머리를 가진 청년이 한 발짝 앞으로 나와 말했다. 그는 조금 전 그가 쓰던 언어가 아닌 유창한 언어로 루이스에게 사과를 해왔다. 그리고 키세(노란 머리 청년의 이름이라 했다)가 사과의 뜻으로 가벼운 음료수라도 하나 사고 싶다고 했다는 말 또한 전해주었다.
"좋습니다. 다만, 조건이… 있어요."
"조건?"
"제가 물어보는 말들에 다 대답해 주셨으면 합니다."
뭔가, 이곳은 대체 뭘 하는 어떤 곳인지에 대한 정보를 조금이라도 얻을 수 있지 않을까. 루이스는 초조하게 대답을 기다렸고, 곧 승낙의 말을 받았다.
덧붙임
그리고 나중에... 루이스가 과거의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되고 신기해하는 키세가... 진짜 이거 어떻게 연성해야 할지 고민에 고민을 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양님 덕분에 재밌었어요 ㅇㅅㅇ*